할머니가 가져다 주신 여름 뜨거운 여름이다 아침에 집 문을 나서는 내 코 언저리에서 뜨뜻 미지근한 바람이 일렁인다 맴- 맴 - 누가 그랬다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라고 맴- 맴- 그마저도 반가운 도시에서의 매미소리다 나는 뒤를 돌아보고 외할머니가 날 부르신다 물장난 그만치고 밥먹자- 그제야 마당 수도꼭지를 잠그고 발의 물기를 털어낸다 일상 2021.07.2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