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

할머니가 가져다 주신 여름

루비카 2021. 7. 27. 03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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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거운 여름이다

아침에 집 문을 나서는

내 코 언저리에서

뜨뜻 미지근한 바람이 일렁인다

 

맴- 맴 -

누가 그랬다 

매미가 울어서 여름이라고

 

맴- 맴-

그마저도 반가운

도시에서의 매미소리다

 

나는 뒤를 돌아보고

외할머니가 

날 부르신다

 

물장난 그만치고 밥먹자-

 

그제야 마당 수도꼭지를

잠그고 발의 물기를 털어낸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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